국내의 밀 소비량이 많이 늘어난 가운데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제 밀 가격이 급등해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.
국내 연구진이 이런 점을 고려해 품질 좋은 국산 밀 품종을 개발해 보급하는 사업을 벌여 점차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.
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.
[기자]
내리쬐는 햇살 아래 일렁이는 금빛 물결.
수확을 앞둔 밀 이삭이 한창 익어가고 있습니다.
이 밀은 국산 품종인 '새금강' 밀로 그동안 주로 재배하던 국산 밀보다 생산성이 좋은 신품종입니다.
[이준성 / 밀 재배농민 : 불곰팡이라든지 병해충에 강한 품종이고 생산량이 많다 보니 농가 소득향상에 큰 보탬이 되는 것 같습니다.]
먹음직스럽게 만들어진 다양한 종류의 빵.
이 빵들의 주재료는 단백질 함량이 높은 '황금알' 밀과 식감이 좋은 '백강' 밀, 검은색 품종인 '아리흑' 밀 등 최근 선보인 국산 밀입니다.
건강 기능성을 강화하고 밀 알레르기를 일으키지 않는 장점이 있습니다.
[전영선 / 우리 밀 빵집 대표 : 이 빵은 속이 편하고요, 자가면역질환이 있으신 분들이나 당뇨나 좀 밀가루 음식 드셨을 때 불편하신 분들이 많이 찾으시는 편입니다.]
국내 1인당 연간 밀 소비량은 약 35kg으로 쌀 소비량의 절반을 훌쩍 넘었습니다.
이런 가운데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국제 밀 가격이 급등해 99%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에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.
[김경훈 / 농촌진흥청 농업연구사 : 현재 품종 개발에 집중하고 있고 두 번째로는 재배기술을 기후변화에 따라서 전국에 있는 지역 현황에 맞게 재배법 기술을 개발하여 저변확대를 모색하고 있습니다.]
농촌진흥청은 우리 밀이 수입 밀을 대체하기 위해서는 재배면적이 획기적으로 늘고 차별화된 기능성 품종이 필요하다고 보고 관련 연구와 시범사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.
YTN 김학무입니다.
YTN 김학무 (mookim@ytn.co.kr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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